[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장보기 앱(응용 프로그램)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를 인수하며 오픈마켓 도입 준비에 나섰다. 6일 컬리는 "PG 업체 인수를 시작으로 기술 역량을 키워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소비자와 판매업체를 이어주는 오픈마켓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마켓을 통해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더 많은 협력사한테 상품 판매 기회를 줄 것으로 컬리는 기대한다.
자체 정산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소비자 주문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고 판매업체들과 정산도 쉬워진다. 현재 컬리는 약 2000개 협력사로부터 상품을 직접 사들이는데, 이 중 96%는 중소상공인이다.
PG 업체 인수를 통해 컬리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결제로 인한 각종 포인트 적립도 가능해진다. 현재 컬리는 네이버페이, 스마일페이, 차이,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여러 가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컬리는 최근 화두인 마이데이터 면허도 확보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면허를 따내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위탁 개인정보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하다. 기존 직매입 사업과 함께 내년 상반기 시작할 오픈마켓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컬리는 오픈마켓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도 핵심 가치는 유지할 계획이다. 질 좋은 상품을 골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지금까지 기업철학을 지키겠다는 게 컬리 쪽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