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2.6%, 동월기준 최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난달 취업자수가 5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길어지면서 대면서비스업 감소세가 확대됐고, 취업자수 증가폭도 4개월 연속 축소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8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6월(58만2000명)과 7월(54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폭은 5월 이후 4개월째 둔화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도 66.9%로 1.0%p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20대에서 13만7000명, 50대에서 7만6000명, 40대에서 1만1000명씩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수는 8만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1만3000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만8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만 취업자가 15만1000명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도 7만6000명 감소해 지난해 12월(-11만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조업 중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4만3000명), 건설업(12만3000명), 운수·창고업(10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5만1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다.
실업자수는 7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0.5%p 떨어지면서 8월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통계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1월(2.6%)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 줄어든 1675만8000명으로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0만4000명으로 5만8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64만6000명으로 3만6000명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단계 거리두기가 지속돼 대면 업종 중심으로 고용이 감소하면서 구직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구직 기회가 감소하면서 실업자와 잠재구직자는 감소하고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