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융지원 대출 잔액 '121조'···"1.7조 부실위험 커"
코로나 금융지원 대출 잔액 '121조'···"1.7조 부실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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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권, 충당금 충분히 적립···부실관리 가능"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 당국이 내년 3월까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잔액이 1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조7000억원은 미회수 우려가 큰 빚으로 분류됐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실적은 2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만기연장된 금액은 209조7000억원, 원금 상환유예된 규모와 이자상환이 유예된 금액은 각각 12조1000억원, 2000억원이다.

총 대출잔액 120조7000억원으로, 고정 이하로 분류된 여신비율은 약 1.4%, 1조7000억원이다. 고정 이하란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휴·폐업으로 채권 회수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여신을 말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금융권이 관련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있어 부실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자상환 유예 재연장으로 인해 금융권에서 리스크 문제가 제기되자 대손충당금을 근거로 우려를 일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가 집계한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55.1%로, 전년 동기(121.2%) 대비 33.9%p(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금융 지원 연장을 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3차 재연장을 결정했다. 금융위는 내년 3월 이후 질서있는 정상화를 위해 은행권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강화하는 등 각종 보완 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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