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상장 첫날 조선 대장주 등극···공모가比 86%↑ 
현대重, 상장 첫날 조선 대장주 등극···공모가比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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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등락폭 '-18%~21%' ···시총 9.9조·코스피 42위
현대중공업 전경(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관심을 모은 글로벌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조선업 대장주로 등극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시초가 대비 500원(0.45%)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대를 모은 '따상'(공모가 두 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공모가(6만원) 대비 85.8%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18.02% 급락, 9만10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급반등하며 21.62% 뛴 13만5000원까지 올라서는 등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에 수차례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9조898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7조4700억원)을 제치고 조선주 가운데 시총 1위에 올랐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가운데 42위(우선주 제외)다. 41위 넷마블과의 시총 격차는 약 6000억원이다. 

개인과 기관이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각각 422억원, 147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66억어치 팔아치웠다. 일일 거래대금은 약 1조9427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을 통틀어 1위였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3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1)에 이어 코스피 역대 2위에 올랐다. 2001년 대우조선해양 이후 20년 만의 조선주 상장사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7~8일 공모 청약에서도 증거금 56조562억원을 끌어모으며 IPO 사상 6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상장 첫날 주가 추이
현대중공업의 상장 첫날 주가 추이

상장 첫날 예상 대비 큰 폭의 오름세는 시현하지 못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황 호조에 따른 기업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우상향을 점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조선소 건설 이래 지난해까지 세계 52개국 323개 선주사에 총 2069척을 인도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3120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 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선박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한다는 점은 경쟁사와 차별화"라며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증가 추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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