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헝다 우려 진정+여행 규제 완화 '반등'···WTI 0.4%↑
국제유가, 헝다 우려 진정+여행 규제 완화 '반등'···WTI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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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7달러(0.4%) 오른 배럴당 7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6%) 오른 배럴당 74.36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부동산업체인 헝다그룹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자 미국증시가 상승했고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도 확산됐다.

헝다 설립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중추절(中秋節)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간부들과 전체 사원들의 공동 노력과 힘든 분투를 통해 헝다가 반드시 조속히 어둠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은행권이 해당 사태를 잘 대처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스크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해외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연말 유가에 강력한 랠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정부는 국가별 상황을 중심으로 적용하던 제한 조치를 대폭 수정해 외국인의 여행 제한을 완화했다. 지금까지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 33개국에 적용되던 제한 사항을 없앴다. 대신 백신 접종 완료와 음성 확인 등 2가지를 기준으로 입국 허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유럽연합(EU)과 영국 등은 미국 입국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멕시코만 원유 생산 지연에 따른 공급난 우려는 여전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만 연안 인근 석유 생산시설은 현재 80% 가량 복구됐다.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20달러(0.63%) 오른 177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1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8% 내린 93.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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