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소비자물가 5.4%↑···글로벌 인플레 우려↑
9월 美소비자물가 5.4%↑···글로벌 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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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센서스 5.3% 상회···근원물가 4.0%↑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년 전보다 5.4% 올랐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자 5개월 연속 5%대 상승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면서 세계의 이목이 미국 물가상승률에 집중됐는데,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각) 9월 미국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3%를 웃돈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했는데, 이 역시 시장 컨센서스인 0.3%를 상회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CPI의 경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였다. 품목별로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이 지난 8월보다 각각 1.2%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난방유, 신차, 임대료, 가구 물가 등이 상승한 반면 중고차, 항공료, 의류 등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 압력을 주도했던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0.7% 떨어진데 비해 CPI 지표에서 33%를 차지하는 주거비용의 경우 지난달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올랐다.

이번 물가 상승폭은 지속되는 운송난, 자재 부족, 원자재 가격 급등세, 높은 임금 상승폭 등이 생산자 비용을 올렸고, 이런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높은 물가 상승 흐름을 확인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더욱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를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CPI 보고서가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흔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IMF 조언처럼) 중앙은행이 움직인다는 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걸 의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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