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하나은행의 배임 여부에 대해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두현 국민의 힘 의원은 이날 진행된 금감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사업을 본인이 설계했다면서도 설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실무진과 은행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 지사에 발언을 두고 하나은행이 과연 배임을 했는지에 대해 금감원 차원에서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민간에서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는 은행과 참여자들이 결정한다"면서 "하나은행이 왜 이렇게 개발이익 대부분을 특정 소수가 갖게 설계했는지 조금 이해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원장은 "지난 국감에서 하나은행 입장이 소명됐고, 자료 제출과 관련해 제약이 있었다"며 "현재 배임 등 관련해선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구체적 언급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는 점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배임 여부를 판단조차 하지 못하냐"고 윤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그는 "결국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하는 문제이기에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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