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Q 영업익 5289억원···전년比 2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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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價 하락에 LCD 이익 감소···시장 전망치 하회
"IT 중심 LCD 사업구조 전환···대형 OLED 연간 흑자 전망"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635억원, EBITDA는 1조6960억원(EBITDA 이익률 23%)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6조7376억원)은 7%, 영업이익(1644억원)은 22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6조9656억원)은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7011억원)은 25% 감소했다. 

이번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은 7조6555억원, 영업이익은 6686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올들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증권사 전망치보단 1400억원 가량 밑도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매출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및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다. TV용 패널과 모바일용 패널은 각각 32%, 23%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패널로 사용되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OLED는 고급형(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CD의 경우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변동성을 축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전략 고객과의 굳건한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전망에 대해 그간 있었던 부품 수급 문제로 지연된 출하량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이 있을 것으로 봤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용으로 생산을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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