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제개선 효과로 가입 금액은 10조원 돌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누적수익률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3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출시 3개월이 경과된 23개사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93개(증권 13개사 115개·은행 10개사 78개)의 연평균 수익률은 평균 29.95%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30.72%)과 비교해 0.77%p 낮은 수준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세계증시가 인플레 장기화 우려 및 금리상승 영향으로 IT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일임형 ISA 누적 수익률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MP별로 보면 전체 대상(총 193개)의 약 83.9%에 해당하는 162개 MP가 1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의 누적수익률이 평균 33.92%를 기록, 은행(24.11%)에 비해 9.81%p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금융사별 누적수익률을 보면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초고위험 74.32%, 고위험 52.35%, 저위험 8.81%, 초저위험 7.26% 등으로 전체 누적평균 39.74%를 기록, 판매사 가운데 전체 선두에 올랐다. 이어 △대신증권(38.87%) △키움증권(37.97%) △KB증권(37.54%) △현대차증권(36.85%) 등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광주은행이 고위험형에서 53.72%, 중위험형에서 35.85%, 저위험형 15.87%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누적평균 35.15%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은행업권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률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유형별 누적수익률을 보면 초고위험형에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 MP가 해외주식형 펀드 100%의 투자로 출시 이후 117.27%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위험 형에서는 현대차증권의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 MP가 해외주식형펀드 100%의 투자로 출시 이후 89.99%의 수익을 시현했다.
이외에 중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중립A' MP(38.13%), 저위험형에서도 대신증권 '글로벌형 저위험랩'(22.29%), 초저위험형에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 MP가 출시 후 15.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7월 발표된 '주식(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적용' 등 ISA 세제 개선 효과로 중개형 ISA를 중심으로 가입이 급증했다. 가입금액 10조6331억원으로, 2016년 상품 도입 이후 최초로 가입금액 10조를 돌파했고, 가입자 수도 역대 최대인 272만 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