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스웨덴에서 볼보가 판매실적 1위인 것은 쉽게 이해가지만 2위가 한국산 차라면 상상이 가는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스웨덴과 영국, 네덜란드에서 각각 지난달 판매실적 톱3에 이름을 올려 유럽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를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전용 전기차 EV6가 유럽 시장에 출시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 각국의 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판매 실적으로 네덜란드 1위, 스웨덴 2위, 영국 3위이다.
네덜란드에서 기아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으로 최다 판매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네덜란드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으나 기아는 전년보다 10.3% 증가하며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다.
차종별로는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가 1056대 팔려 지난달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인 니로EV의 경우 10월 한 달간 658대, 10월까지 누적 4402대가 팔려 이 나라 전기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는 스웨덴에서도 지난 9월 사상 처음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0월에는 2571대 판매로 이 나라 브랜드인 볼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스웨덴 역시 자동차 산업수요가 29.1%나 급감한 가운데 기아만 11.1% 증가하며 주요 브랜드 5곳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웨덴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된 유럽 전략형 준중형차 씨드가 1261대 팔려 월간 판매 1위 차종이 됐다. 9월 1위였던 니로는 731대로 4위였고, 니로EV도 전기차 모델별 판매에서 4위였다.
영국에서는 지난달에 전년 대비 22.1% 증가한 7436대가 팔려 판매실적 3위에 올랐다. 영국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수요가 24.6% 감소한 가운데 기아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로가 영국에서 10월 한 달간 2479대(니로EV 1342대) 팔리며 판매 순위 6위에 올라 기아의 선전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