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1년 12월 중고차 구매 순위와 시세 현황을 공개했다.
10일 첫차에 따르면 지난달 SUV모델이 선전과 달리 12월은 세단의 구매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고차 시세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첫차 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 모델 10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2019년식 평균 주행거리 8만 km 이하의 국산, 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했다.
5개월 연속 구매량 1위의 카니발을 바짝 쫓고 있는 그랜저 IG는 12월 현재 최저 2,16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 7월의 최저 시세가 178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약 300만 원 넘게 시세가 상승한 셈이다.
국산차 부문에서 기아의 올 뉴 K3와 더 뉴 K5 2세대가 전월 대비 순위 급상승했다. 올 뉴 K3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로 꾸준히 중고 가격이 저렴해진 덕에 판매량 4위에 오른 상태다. 12월 동안 평균 시세는 1330만 원부터 1970만 원 사이에 형성됐다. 이는 신차보다 약 40%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위를 기록한 더 뉴 K5 2세대는 전월 대비 2.2% 시세가 상승할 전망이다. 신형 모델인 K5 DL3의 흥행과 패밀리급 세단의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차 부분에서는 BMW 5시리즈 7세대의 시세 하락이 가장 컸다. 최근 5시리즈의 테스트카 실내 포착, 출시 예상도 공개 등 풀체인지 모델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12월 해당 모델의 중고차 평균 구입가는 5045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150만 원 저렴하다. 벤츠 준대형세단 CLS-클래스 3세대는 12월 현재 최저 6590만 원에서 최대 8580만 원에 중고차 구입가가 형성됐다.
첫차 관계자는 "CLS-클래스 중에서도 겨울철 안전한 주행을 위한 4MATIC 기술이 반영된 등급의 구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곧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어 최저 구매가는 전월보다 300만 원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입 중고차 순위권 내의 벤츠 모델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차량은 C-클래스 4세대다. 본격적인 국내 사전 계약 실시와 함께 출시가 임박한 이번 C-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12월 구매 가능한 C-클래스 4세대의 예상 시세는 최저 3550만 원부터 최고 5290만 원이다.
김윤철 첫차 이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반도체 대란에 의해 중고차 구매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연식 변경을 앞둔 현재, 일부 중고차의 시세는 되려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12월에 중고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구매 전, 첫차의 ‘내차구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평균 시세를 통해 적정 가격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