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주택시장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며 실거주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아왔던 전용 84㎡타입이 최근 오피스텔시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전용 84㎡타입은 대한민국의 일반적 가족형태인 3~4인 가구에 가장 적합한 평면으로 주거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17일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흔히 아파텔이라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이하)의 거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량은 8641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7390건(1~10월)보다 16.9% 늘어난 수치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귀한 대접받는 전용 84㎡타입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14.3%(1618건→1849건) 늘었다.
주거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목적으로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건설사들은 전용 84㎡타입 오피스텔을 총 18곳에 6890실을 공급했으며 총 40만7693건의 청약이 이뤄져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1~11월)인 19.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지난 해(1~12월) 전용 84㎡타입은 11곳에서 3,640실만 공급됐으며 평균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동일 오피스텔 안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상당하다.
지난 9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했던 '시티오씨엘 4단지'는 336실 모집에 2만5241건이 접수돼 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5㎡타입은 2811건의 접수가 이뤄져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4㎡타입에는 무려 2만2430명이 몰려 133.5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여줬다.
지난 2일에 청약접수를 받았던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는 373실 모집에 10만318건이 접수돼 268.9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피스텔 대전시 역대 최고경쟁률이자 최다 접수건(청약홈 기준)으로 기록됐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