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삼성그룹 호암재단 보유 주택 184.7억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내년 표준단독주택 24만가구 가운데 공시가격 1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희 회장 주택의 내년 보유세는 9억7000여만원으로 올해보다 1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는 '2022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집이다. 이 회장의 주택은 6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주택은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 1759㎡, 연면적 2861㎡의 지하 2층~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2011년 준공이며 내년 공시가격은 311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보다 15억7000만원(5.32%) 오른 것이다. 이 회장의 내년 보유세는 약 9억7293만원으로 올해보다 1억491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1주택자 기준 세액공제 없을 때를 기준으로 모의 계산한 결과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이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1033㎡, 연면적 2617㎡ 규모로 공시가격은 205억9000만원이다. 올해보다 15억7000만원(6.38%) 상승했으며,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약 8750만원 증가한 5억8574만원으로 추산됐다.
3위는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회나무로에 위치한 대지면적 1266㎡, 연면적 609㎡ 규모의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올해 175억3000만원에서 내년 184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77억7000만원이다. 보유세는 4억8185만원으로 추산됐다.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177억6000만원이며, 추산한 보유세는 4억8149만원이다.
이 밖에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주택(공시가격 169억30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주택(163억7000만원),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 주택(140억원) 등이 표준주택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있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