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이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 4명을 교체하고 50대 중반인 부행장 5명을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이 혁신금융 지원·육성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인사에서도 '세대교체'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5명의 부행장(부문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안영규(54)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가 기업금융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정병철(56) 강남지역본부장은 중소중견금융부문장에, 박형순(56) 충청지역본부장을 자본시장부문장에, 김영진(55) 강북지역본부장을 심사평가부문장에, 이준성(55) 비서실장을 혁신성장부문장에 각각 선임했다. 모두 1965~1967년생이다.
1967년생인 안영규 신임 부행장은 벤처금융부 팀장, 기업금융1실장, 산업·금융협력센터장 등 기업금융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다. 올해 초 기업금융부문장에서 선임부행장으로 승진한 최대현 부행장의 뒤를 이어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앞으로 기업금융1~4실과 구조조정본부,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를 이끌게 된다.
정병철 신임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영업기획부장, 강남지점장, 강남지역본부장을 거친 영업통이다. 중소중견금융부문장으로서 네트워크지원실, 신산업금융실, 해양산업금융본부 등을 맡는다.
박형순 신임 자본시장부문장은 1967년생으로 지역개발부 팀장, 상하이지점장, 홍보실장, 충청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향후 발행실장실, M&A컨설팅실, PE실 등을 이끌게 된다.
1966년생인 김영진 신임 심사평가부문장은 선릉지점장, 심사1부 수석심사전문위원, 영업기획부장, 강북지역본부장 등 다양한 부문을 경험한 인물로 앞으로 심사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1966년생인 이준성 혁신성장부문장은 홍보실, 벤처금융실, 넥스트라운드, 비서실 등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산업은행이 방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금융 부문을 맡으며 혁신성장정책금융센터, 간접투자금융실, 온렌딩금융실, 벤처금융본부 등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성주영 수석부행장에 대한 거취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성 수석부행장이 산업은행을 떠나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이동하고, 최대현 선임부행장이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은 부행장 5명에 대한 인사만 이뤄졌고 추후에 추가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발표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