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CJ대한통운은 일산 킨텍스에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화물차 시범운영 기념행사'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정부와 민간물류업계가 화물운송분야 탄소중립 추진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가 참석했다.
수소화물차 시범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국토부, 환경부, 산업부가 수소화물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제조회사와 물류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11톤(t)급 수소화물차 2대를 물류현장에 도입한다. 이 차량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특송화물을 인천에 위치한 서브터미널로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대는 인천공항 특송센터를, 또다른 1대는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방문해 특송화물을 실어 서브터미널로 가져오는 업무를 수행한다. 1회 왕복거리는 50km며 충전은 인천공항공사 T2에 있는 수소버스충전소에서 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수소화물차는 한번 충전으로 K-WHVC모드 기준 57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부터 1t 전기택배차 34대를 운용 중인 CJ대한통운은 이번 11t급 수소화물차 도입으로 친환경 운송체계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1t 전기택배차는 택배터미널 인근 지역의 고객에게 택배를 배송하는 역할을 하고, 11t급 수소화물차는 창고에서 화물을 실어 서브터미널로 옮기는 화물운송역할을 수행하는 등 각 차량의 크기와 주행거리에 맞춰 현장에 역할을 부여했다. 향후 수소화물차는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면 서브터미널과 허브터미널을 운행하는 장거리노선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10t 대형화물차 1대를 친환경차로 전환 시 1t 화물차 13대를 전환하는 효과를 낸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이번 수소화물차의 상용화가 향후 탄소중립 실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봤다.
신 대표는 "기업의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시범사업 참여 및 친환경 화물차 전환 확대 등을 통해 수송분야 탄소배출량 감축에 적극 동참하고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