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전국 33만가구는 반지하 살이
1인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전국 33만가구는 반지하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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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 시내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지난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3만가구는 반지하에 거주했는데, 이들 중 96%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143만2000가구(27.5%) 증가했는데,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50.3%)을 넘어섰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전체 인구에서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나며 1인 가구에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 직장(34.3%)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성인(20세 이상) 1인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53.3%)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5명 중 1명(20.6%)은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는 월세로 거주하는 가구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53만9000가구(24.6%) 늘어난 수준이다. 이외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34.3%, 전세 거주가 17.5% 등이었다.

거주 규모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109만5000가구(16.5%)는 방 한 칸짜리 집에 살았다.

반면, 1인 가구 가운데 거실을 포함해 방이 4칸 이상인 집에 거주하는 사람도 34.3%에 달했다. 이 경우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살게 된 사람도 있지만, 주거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인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 주거 실태를 보면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구(57.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세 거주 가구는 22.9%로 전세(15.5%) 거주 가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자가 거주 비중이 4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반대로 전세(25.7%)와 월세(28.1%) 가구 비중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지하(반지하)에 거주한 가구는 32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96.0%(31만4000가구)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탑방 등 옥상에 거주한 가구도 6만6000가구 있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아파트 83만호를 포함한 151만1000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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