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등 각 국의 지정학적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85%) 내린 배럴당 78.2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10시 59분 현재 0.917% 하락한 8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는 지정학적 변수들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무장 반군들의 '구데타 시도'로 규정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한 국제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에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과 러시아가 논의에 나섰으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평행선을 걷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마켓워치에 "동유럽과 중동 지역의 다양한 갈등과 위협이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미 일부 공급과 생산혼란이 정리되고 있어 시장에서 뉴스에 팔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40달러(0.07%)오른 179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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