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외처방액 1096억원, 국산약 중 최단기간 돌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콜마그룹 계열사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 옛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했다.
17일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이 1096억원으로 201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은 2020년(761억원)에 견줘 43.9% 증가한 수치다. 원외 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케이캡은 2020년 기준 전체 9500억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2019년 출시한 30호 국산 신약이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위궤양까지 확대되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HK이노엔은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을 통틀어 최단기간 내 연간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단기간 1000억원 달성은 제품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와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올해 상반기 알약 형태인 케이캡을 입에서 녹여 먹는 형태인 구강붕해정으로 개량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약물의 처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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