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하며 2840선으로 밀렸다.
19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52p(0.72%) 내린 2843.7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3.90p(0.83%) 내린 2840.34에 출발한 뒤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과 금융 기업의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한껏 얼어붙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4p(1.51%) 하락한 3만536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85.74p(1.84%) 떨어진 4577.11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86.86p(2.6%) 급락한 1만4506.90에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가장 최근 고점인 지난 11월 19일의 종가에서도 9.6% 이상 떨어지면서 조정 국면 직전으로 후퇴했다. 월가에서는 주가가 최근 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 기술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50bp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유입된 점 등은 한국 등 신흥국 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이미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점과 미국 금융주 실적 둔화도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94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도 143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홀로 1093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619억1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의약품(0.99%)와 보험(0.86%), 건설업(0.44%), 전기가스업(0.26%), 비금속광물(0.47%), 의료정밀(0.44%), 기계(0.19%) 등이 상승 중이고, 서비스업(-1.02%), 전기전자(-0.56%), 종이목재(-0.59%), 통신업(-0.51%), 화학(-0.45%), 섬유의복(-0.35%)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65%)와 SK하이닉스(-0.40%), NAVER(-1.48%), LG화학(-2.16%), 삼성SDI(-0.30%), 현대차(-0.25%), 카카오(-2.72%)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6%)는 상승 중이고, 기아는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92곳, 하락 종목이 65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7.43p(0.79%) 내린 936.51을 가리키며 닷새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8.88p(0.94%) 내린 935.06에 출발한 뒤 개인의 매도세에 장중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4%)가 닷새 만에 반등하며 전날 에코프로비엠(-0.68%)에 내줬던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고, 위메이드(0.15%)와 셀트리온제약(1.06%), 씨젠(2.23%) 등도 강세다. 반면 펄어비스(-0.09%), 엘앤에프(-0.20%), 카카오게임즈(-1.02%), HLB(-1.04%), 천보(-0.66%), 리노공업(-0.26%) 등은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