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대 급락···셀헬, 대장주 탈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에 2840선으로 밀렸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1.96p(0.77%) 내린 2842.28로 닷새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23.90p(0.83%) 하락한 2840.34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반발 매수 유입으로 반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한 뒤 하락 반전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47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막판 274억원 '사자'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208억8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장중 1.059%, 1.879%까지 상승해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며 "이에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라크-터키 송유관 폭발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 압박이 가중됐다"며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다"고 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발(發) 수급 불안 또한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화학(-1.97%)과 의료정밀(-1.72%), 서비스업(-1.37%), 운수장비(-1.14%), 기계(-1.09%), 운수창고(-1.07%), 종이목재(-1.03%), 전기전자(-0.89%), 제조업(-0.87%), 섬유의복(-0.72%), 음식료업(-0.65%)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보험(1.46%), 의약품(0.98%), 유통업(0.40%), 건설업(0.1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91%)와 NAVER(-1.63%), LG화학(-5.91%), 삼성SDI(-2.07%), 현대차(-0.99%), 카카오(-1.74%), 기아(-1.4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0.40%), 삼성바이오로직스(1.2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30곳, 하락 종목이 65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48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4p(1.06%) 내린 933.90으로 닷새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8.88p(0.94%) 떨어진 935.06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반등하며 940선을 터치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1%)는 닷새 만에 반등, 전날 4년 만에 내줬던 코스닥 대장주를 되찾았고, 셀트리온제약(4.22%)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46%)은 대장주 자리가 '하루 천하'에 그쳤고, 펄어비스(-1.38%), 엘앤에프(-1.97%), 카카오게임즈(-1.31%), 위메이드(-0.38%), HLB(-2.67%), 천보(-1.71%), 리노공업(1.14%) 등도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0원 오른 달러당 1191.70원으로 마감했다. 4.9원 오른 119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뒤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