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반등하며 2850선으로 올라섰다.
20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87p(0.24%) 오른 2849.15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00p(0.00%) 보합인 2842.28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 후 반등해 장중 2850선을 터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일 급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correction)' 국면에 진입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2p(0.96%) 하락한 3만5028.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4.35p(0.97%) 떨어진 4532.7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6.64p(1.15%) 급락한 1만4340.26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22일 기록한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3월 8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실적 호전을 발표한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화두가 실적인 점도 우호적"이라며 "다음주 발표되는 개별 종목들의 실적 추정치는 견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반등이 뚜렷하게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627억원, 개인이 37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98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595억2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90%)과 철강금속(1.79%), 화학(1.23%), 통신업(1.13%), 건설업(0.85%), 운수창고(0.68%), 전기가스업(0.54%), 서비스업(0.50%), 유통업(0.45%) 등이 오르고 있고, 보험(-1.27%), 의약품(-0.07%), 전기전자(-0.12%), 금융업(-0.15%)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13%)가 사흘째 약세고, SK하이닉스(-2.36%), NAVER(-0.30%), 기아(-0.37%)도 하락 중이다. LG화학(1.68%), 삼성SDI(0.76%), 카카오(0.33%) 등은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는 보합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468곳, 하락 종목이 33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1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9.56p(1.02%) 오른 943.46을 가리키며 엿새 만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0.10p(0.01%) 오른 934.00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