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 '세아베스틸' 특수강·신성장 주력
이사회 중심 ESG 경영 강화···탄소중립 로드맵 구축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철강사 세아베스틸이 자회사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 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는 주력 자회사의 전략 수립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설법인 사업회사인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역량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제조기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자 단순·물적분할 방식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은 오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1일 확정될 예정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면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이 결정했다"며 "그룹 차원의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성을 증진함으로써 지속가능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간 회사 내부적으로 특수강 사업에 특화된 전문적이고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세아베스틸은 산하에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글로벌 법인 등 10개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이에 각 자회사별 전문적 경영전략 수립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전문가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특히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특수강 선두 기업인 세아베스틸과 병렬적 구조로 재편돼 특수 금속 소재(특수강,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특수합금, 티타늄) 생산 그룹으로서의 수평적 통합 시너지 확대 및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이어 이사회 중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자회사들의 전략적 자원배분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신시장 진출 전략, 제조 현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로드맵 구축 등을 통해 각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미래 산업으로 급성장 중인 전기차 부품 산업 및 수소 생태계, 항공우주 산업 등에 사용되는 소재 개발을 특수강 사업 지주사로서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확립 및 탄소중립 장기 로드맵 구축 등 ESG 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고 비재무적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사회 안에 기존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와 함께 ESG위원회, Ethics and Compliance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등 전문분야별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본업인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주력 자회사들과 연계해 장기적 탄소중립 전략 로드맵을 구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