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급락에 세계 부호 재산 올들어 200조 감소
기술주 급락에 세계 부호 재산 올들어 200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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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저커버그 제치고 세계 부호 6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전세계 주요국의 긴축 기조에 올해 들어 기술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미국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부호 순위를 올렸다.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은 올해 한 달도 안 돼 모두 20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0대 부호들의 개인 재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합계 1조3192억달러(약 1593조원)다. 올해 들어 1726억5000만달러(208조4000억원), 약 11.6% 감소한 것이다.

세계 최고부자 10명 가운데 올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유일하다. 버핏은 싼값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가치 투자’로 유명하다.

버핏의 재산은 1110억달러로 올해들어 23억9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 약 2.2% 증가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속에서도 주가가 연초 대비 1.5% 올랐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1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저커버그는 자산이 152억달러 감소했다.

세계 1위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그의 자산은 2160억달러로 집계됐다. 연초에 비해서는 541억달러(약 65조4000억원)가 줄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재산이 1640억달러로 278억달러(약 33조6000억원) 감소했다.

3위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194억달러(23조4000억원) 줄어든 1590억달러이며 4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재산이 1270억달러로 111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대부분의 개인 재산은 100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한편 10위권 밖에서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302억달러(36조5000억원)나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자오창펑의 재산은656억달러로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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