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박철완 전(前)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비전 경영'을 제시하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경영자로 복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박 전 상무는 "개인 최대 주주로 금호석유화학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고, 현재 주주명부를 확보해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둘째 형인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전 금호그룹의 장자(長子)다.
고 박정구 회장은 지난 1996년 금호그룹 창사 50주년을 맞아 회장에 취임하며 미래 그룹 핵심사업으로 정보통신과 바이오, 우주항공, 해양, 타이어 등을 제시하며 그룹을 이끌었다.
박 전 상무는 "선친의 20주기를 맞은 올해 할아버님과 아버지께서 1970년에 만드신 금호석유화학의 경영 현장에서 땀을 흘려야 하지만 아직은 회사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어 선친을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주식 8.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10.16%에 달한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지만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패해 해임됐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