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완전 채식주의를 일컫는 비건(Vegan) 관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젊은 엠제트(MZ)세대가 비건 식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펴낸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게재했다. 보고서엔 비건 식품 관련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를 보면 젊은 세대로 갈수록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젊은 세대는 누리소통망(SNS)과 친숙해 유행에 민감하고, 소비할 때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표출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MZ세대를 겨냥해 편의점에선 다양한 비건 식품을 출시 중이고, 대형마트는 별도 공간을 꾸며서 비건 식품을 판다.
국내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단,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로 추정할 수 있는데, 글로벌데이터는 2016년 1410만달러(약 169억원)에서 2020년 1740만러(약 209억원)로 23.7% 커졌다고 짚었다. 원료 유형별 비중은 콩류(soy based)가 62%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 담긴 비건 식품 빅데이터 분석은 2020년 11월 13일부터 지난해 11월 13일까지 포털사이트와 SNS의 관련 열쇠 말(키워드) 검색량, 언급률 등을 통해 이뤄졌다. 온라인 소비자 조사는 전국의 만 20~69살 남녀 54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기노선 aT 수출식품이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윤리적 가치가 혼재된 비건 식품 시장의 전세계적 성장세와 기회를 주목해야 한다"며, "공사는 국내외 식품산업 동향과 이슈를 면밀히 분석·가공해 우리 식품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