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연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한 영향으로 2690선으로 밀렸다.
2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5.98p(0.96%) 내린 2693.55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0.25p(1.11%) 하락한 2689.25에 출발한 뒤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또다시 하락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p(1.38%) 하락한 3만3131.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9.26p(1.84%) 떨어진 4225.50으로, 나스닥 지수는 344.03p(2.57%) 밀린 1만3037.49로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와 예비군 징집 소식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하고,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물론 2014년 크림반도와 돈바스 전쟁 당시처럼 일시적인 흐름일 경우 되돌림이 강하게 유입될 수 있지만, 당분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는 닷새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1571억원, 기관이 935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248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653억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67%)와 의약품(-1.74%), 제조업(-1.44%), 운수장비(-1.56%), 서비스업(-1.28%), 건설업(-1.19%), 금융업(-1.15%), 화학(-1.00%), 보험(-0.92%), 철강금속(-0.87%), 유통업(-0.81%), 통신업(-0.68%), 증권(-0.62%), 종이목재(-0.67%) 등 대부분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23%)가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2.26%), SK하이닉스(-3.50%), 삼성바이오로직스(-1.17%), NAVER(-1.78%), LG화학(-2.04%), 카카오(-1.40%), 현대차(-1.66%), 삼성SDI(-2.37%)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17곳, 하락 종목이 61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이 84곳이다.
코스닥지수는 7.02p(0.80%) 내린 870.31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보다 8.09p(0.92%) 내린 869.24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