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학위를 받는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이들에게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전했다.
정 회장은 "'단순하게 사는 것', '성공적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 '끈기와 용기'를 중요시한다면 하루를 보다 완벽하게 보낼 수 있다"며 "이런 하루가 쌓여갈 때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또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이 많았고, 고민 끝에 크고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소소하지만 지금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 더욱 값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 회장은 졸업생들에게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한다는 의미이고,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을 언급하며 졸업생들에게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하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와 정주영 선대회장을 회상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학교 하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건물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고려대를 지었다고 자랑하셨다. 저보다도 더 민족 고대 동문 같으셨다"라고 고려대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날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