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거센 매수세에 하루 만에 2700선을 되찾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95p(0.89%) 오른 2710.00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0.63p(0.02%) 상승한 2686.68에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한 뒤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847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48억원, 114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516억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유가 급등과 파월 연준 의장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여파 등에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3.05%)과 운수장비(2.53%), 섬유의복(2.18%), 건설업(1.93%), 철강금속(1.53%), 의료정밀(1.40%), 금융업(1.29%), 통신업(1.22%), 화학(1.07%), 전기전자(1.07%), 전기가스업(1.01%), 제조업(0.98%), 기계(0.97%), 증권(0.63%) 등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57%)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2.98%), SK하이닉스(1.23%), NAVER(0.15%), 삼성바이오로직스(0.84%), 카카오(1.43%), 현대차(2.97%), 삼성SDI(0.99%), LG화학(0.41%)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78곳, 하락 종목이 257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92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7p(0.68%) 오른 924.67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70p(0.19%) 하락한 916.70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반등한 뒤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1월21일(942.85) 이후 두 달 만의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0원 오른 달러당 1218.1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