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전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이 지난해에 1160억 달러(한화 약 141조7984억원)를 모바일게임 이용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에이아이(data.ai, 구 앱애니)가 발표한 ‘2022년 모바일 게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830억건의 모바일게임을 다운로드 받았다.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 소비액수는 1160억 달러에 달했다. 다운로드 건수는 2020년 대비 4% 성장했고 지출 규모는 15% 늘어났다.
한국의 경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5억8000만건, 소비자 지출은 5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운로드건수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6% 감소했다. 그러나 지출 규모는 세계 시장과 동일한 15%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에이아이는 “한국 내 전체 앱 소비자 지출 66억1000만달러 중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이 무려 87%를 차지하며 앱 경제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라며 “이는 2021년 전 세계 앱 스토어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이 68%의 기여도를 보인 점과 비교했을 때 한국 내 앱 경제가 모바일게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운로드 건수가 높았던 장르는 하이퍼 캐주얼이다. 150억건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2배에 가깝게 성장했다. 전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의 약 33% 수준이다. 다만 소비자 지출 측면에서는 전략과 RPG 장르의 비중이 컸다.
한국 시장에서는 RPG 장르가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 부문 모두 강세였다. 다운로드상위 10위 권 내에 8종의 RPG가 이름을 올렸다. 역시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8개가 RP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