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엔피, 선익시스템, 자이언트스텝, 덱스터, 맥스트, 알체라, 엠게임 등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23일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언급하면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한종희 부회장 주총에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전시장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의 화두로,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한바 있다.
증권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성전자가 메타버스를 지목한 후광효과는 단기적 영향에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모바일 통신칩 업체 퀄컴 역시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퀄컴은 1억달러(약 1222억원) 규모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21(현지시간)일 퀄컴은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스냅드래곤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 펀드는 퀄컴의 벤처캐피털 자회사 퀄컴벤처스가 운용한다. 기금은 게임 건강 웰빙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의 분야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보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최첨단 XR 플랫폼 기술, 하드웨어,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마케팅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투자 신청은 오는 6월부터 받을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펀드가 개발자와 기업들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