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호주에서 6억5000만호주달러(미화 약 5억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만기 3년의 고정금리채 2억호주달러와 만기 5년의 변동금리채 4억5000만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로 발행됐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 또는 금리조건이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3년만기 채권 금리는 연 3.6115%, 5년만기 채권 금리는 BBSW(호주 변동금리채 발행 기준금리)+100bp(1bp=0.01%p)다.
이번에 조달한 호주달러는 한국 기업이 최근 수주한 호주 인프라 분야 민관협력사업(PPP)에 제공될 예정이다. 인프라 사업은 통상 해당 국가의 현지자금 수요가 커 투자자나 사업수행자도 현지통화를 준비해야 한다.
수은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호주 인프라사업을 지원하는데 금융실탄을 확보했다"며 "공모시장이 위축된 기간에도 사모채권, 구조화 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호주달러화 채권발행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면밀히 관찰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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