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에스피쓰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국제입찰 공동제안서 작성 컨설팅’ 용역사로 선정돼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을 지원한 결과, 수젠텍의 임신 테스트기 유니세프(UNICEF) 장기계약을 낙찰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을 상용화해 온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은 지난해 10월 UNICEF가 발주한 입찰에 참여, 올 4월 ‘슈얼리 조기 임신 테스트기’ 장기계약자로 최종 선정됐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UNICEF와 임신 진단키트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처음으로 최장 5년간 안정적으로 UNICEF를 비롯한 UN 산하기구에 납품할 수 있는 판로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은 여타 국제기구 및 B2B 시장에서도 큰 마케팅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나래 에스피쓰리 대표는 “최근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제품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주로 한국 의료기기가 국제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국제입찰 사업은 프로젝트 발굴부터 제안서 작성까지 입찰참여의 전반적인 행정 지원 뿐 아니라, UN의 까다로운 심사과정에서 수젠텍이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피쓰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UN 조달시장 규모는 총 223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약 24억 달러(12.3%) 증가했다. 특히, 가장 수요가 높았던 보건의료부문은 총 54억 달러(24.5%)로, 세부적으로는 의약품 약 30억 달러, 의료기기 약 22억 달러, 의료서비스 약 1억5000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