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 '카리안-세르퐁 도수로 건설사업'에 경협증진자금 2억1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경협증진자금(EDPF)은 개발도상국 대형 인프라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수단이다. 수은이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되,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장기·저리의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텐주 카리안댐과 자카르타 서부 세르퐁 정수장을 연결하는 53.1km 길이의 광역 도수로 건설사업이다.
카리안댐의 경우 수은이 1억4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해 지난 2015년부터 우리 기업이 건설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르퐁 정수장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국내 중견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도수로 부문에 대한 EDPF 자금지원은 우리 기업의 정수장 부문 민간투자사업 시행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수은은 세르퐁 정수장 사업에 대한 대출과 지분투자 등 추가적인 금융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카리안댐에 1억4000만달러의 EDCF, 도수로에 2억1000만달러의 EDPF 지원에 이어 세르퐁 정수장에 대출과 지분투자까지 이뤄지면 해외 대형 인프라 분야에 대한 수은의 통합 금융지원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의 통합 금융지원으로 상수도 공급시스템 전 과정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카르타 등 대상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대폭 향상(35%→82%)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은 관계자는 "인니 상수도 공급시스템 전 과정에 걸쳐 수은의 금융상품을 통합 지원하는 최초 거래로 매우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경협증진자금을 통해 개도국과의 경제교류를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등 해외 랜드마크형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