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익 7615억, 전년比 29.2%↑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9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데다 비이자이익도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8842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자회사 편입 효과는 물론, 수익구조 개선과 비용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2조37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으로 1조987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22.7% 늘어난 수치다.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4% 증가한 3835억원을 시현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그룹 전 자회사의 영업력 강화에 따른 핵심 수수료이익 증가와 우리은행의 외환·파생 분야 이익 호조 영향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이번 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28%, 연체율 0.21%의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됐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90.0%, 205.1%를 기록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 동기(46.2%)보다 5.0%포인트(p) 개선된 41.2%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76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2%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1조6853억원으로 22.1%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20.3% 감소한 21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2% 증가한 991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85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491억원, 우리종합금융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수익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이익 창출력 다변화 및 탁월한 비용 관리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손태승 회장은 5월 싱가폴과 6월 미주지역으로 해외 IR을 재개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주가부양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