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X그룹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검토중이다.
27일 LX그룹은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의향서(LOI) 제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X그룹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검토 초기 단계인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룹 내 인수 주체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바는 없다는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분야에서 설계와 생산을 하는 매그나칩은 시장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구체적 인수 방향이 정해질 경우 그룹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 LX실리콘(구 실리콘웍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X실리콘은 드라이버IC, T-CON(타이밍 콘트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매그나칩반도체는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됐고, 이후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해 지금의 이름이 됐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된 매그나칩반도체는 본사와 생산시설 등이 국내에 있지만, 현재 주요 주주는 미국계 헤지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들여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끝내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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