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불확실성 해소···CPI 주목 속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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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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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긴축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물가 불안과 중국 코로나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방향성을 좀체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2일~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95.05) 대비 50.54p(1.88%) 내린 2644.5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간 기관이 8449억원, 외국인이 486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1조1923억원어치 사들였다. 

미국발(發) 긴축 이슈에 의해 좌지우지된 한 주 였다. 초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세를 이어갔다가, 주 후반 '빅스텝'(금리 0.50%p 인상)에 대한 우려를 반영, 코스피가 1%대 급락해 2640선으로 밀렸다.  

미국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FOMC에서 금리를 0.5%p 인상했다. 0.5%p 인상은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또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9조 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축소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덜어냈지만,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이 같은 FOMC 결과를 뒤늦게 반영해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였고, 뉴욕증시 부진으로 이어졌다. 

아마존(-7.56%)과 알파벳(-4.71%), 테슬라(-8.3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주요 성장주로 꼽히는 IT·게임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카카오페이, 넷마블 등도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번주 증시도 긍정적·부정적 이슈가 교차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630~2750선으로 제시했다. 

우선, 주식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투자심리를 한껏 얼어붙게 했던 미국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현재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외에도 보이지 않게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별도의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미국 경기는 경고하다는 점과 올해는 연준이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수록 증시는 상승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 동향도 우호적인 편이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간의 하향세에서 벗어나 0.1% 반등했다. 또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5%, 1.4%, 1.2%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준의 긴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변동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CPI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제로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뚜렷한 신호가 필요한데, 이번 4월 물가지표에서 유의미한 물가 상승 둔화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주식시장은 향후 2~3개월간 물가 하향 안정을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반응처럼 실제 상황이 더욱 악화됐는지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 입장에선 부담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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