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합의에도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해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61달러(1.39%) 오른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1.720% 상승한 118.2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7~8월 기간 원유를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는데 합의했다. 기존 증산량인 43만2000배럴보다 50% 증가한 양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반대 입장을 보여 다음달에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산 합의에 "예상하지 못한 진전"이라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06만8000배럴 감소한 4억1473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71만1000배럴, 52만9000배럴 감소했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3.2달러(1.26%) 오른 1865.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