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판매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리비아에서 가장 큰 유전인 엘 샤라라(El Sharara)의 원유 생산 재개소식이 나오자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37달러(0.31%) 내린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0.226% 상승한 119.990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는 북유러브 지중해, 아시아 지역의 7월 공식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아시아 인도분의 경우 6월보다 2.10달러 인상해 총 6.50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7월과 8월 원유를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증산 여력이 없어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씨티은행은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을 고려해 2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99달러였다.
바클레이즈도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각각 11달러 23달러 상향했다. WTI 가격은 올해와 내년 모두 평균 1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의 원유 생산 재개 소식이 국제유가상승을 제한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리비아 소식통은 리비아에서 가장 큰 유전인 엘 샤라라의 원유 생산이 4일부터 재개됐다.
엘 샤라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0만배럴로 이날부터 약 18만배럴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 4월 18일 리비아 국영 NOC는 시위대로 인해 생산시설과 터미널이 폐쇄되면서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국제 금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6.20달러(0.33%) 내린 1839.2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