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론 와이든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석유업체들이 벌어들인 초과 이익에 대해 연방세를 물리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달러(1.65%) 내린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6분 현재 0.965% 하락한 121.0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와이든 의원은 기존 법인세율 21%에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이익에 21%의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5~1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로 한 점도 유가 하락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으로 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미국이 40여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만큼 원유 증산 등을 요청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하루 1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은 공급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 금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8.50달러(1.01%) 내린 1809.5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