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6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9억 달러로 21.1% 늘면서 76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무역수지는 1월 47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2월과 3월 각각 9억 달러와 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뒤, 4월과 5월 다시 각각 24억6000만 달러와 17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21일 관세청이 집계한 6월 1~20일 수출입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든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작년보다 2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1.9%), 석유제품(88.3%) 등의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23.5%), 무선통신기기(-23.5%)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6.8%)과 미국(-2.1%)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원유(63.8%), 석탄(155.4%)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도체 제조장비(-6.5%), 승용차(-34.8%)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6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3.4%), 미국(13.3%), 일본(1.9%), 사우디아라비아(75.9%), 호주(43.1%)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유럽연합(-3.3%)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47억4천200만달러)과 4월(-25억800만달러), 5월(-17억1천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4억6천9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