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하 200℃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 공급···실증사업 착공
한전, 영하 200℃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 공급···실증사업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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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초전도 플랫폼' 개념도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의 '초전도 플랫폼' 개념도 (사진=한국전력)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이 파주시 문산변전소와 선유변전소 간 영하 200℃ 이하로 유지되는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23㎸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을 세계 최초로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은 극저온에서 전기 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한 기술을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기존 변전소의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소규모 초전도 스테이션을 도심지에 설치하고, 외곽 변전소와 영하 200℃ 이하로 유지되는 '23㎸ 초전도 케이블'을 지중으로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실증 사업은 2023년 12월 문산변전소와 선유 변전소 사이에 초전도 스테이션을 신설해 이뤄진다. 총 길이는 약 2㎞로 선유변전소에서 약 800m, 문산변전소에서 약 1.2㎞ 떨어진 지점에 초전도스테이션이 설치된다.

지금은 도심지에 대규모 변전소를 건설해 도심 외관의 변전소와 여러 회선의 154㎸ 전선으로 연계한 뒤 주변압기로 23㎸로 변압 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증가와 급속한 전기화로 인해 전력망을 대폭 확장할 필요가 있지만 전력설비 건설은 대규모 민원이 발생하고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호 전력연구원장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도심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설비를 갖출 수 있다"며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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