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현대건설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아람코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사업의 건설부문 파트너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5일(현지시간) 아람코가 나맷(Namaa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주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 등을 제공받는 독점협상대상자 지위 확보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사우디 현지 협력사 RTCC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나맷 프로그램이란 이랍어로 '공동 성장'을 의미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대한 기회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지속 가능성 △기술 △산업 및 에너지 서비스 △첨단 소재 등 4개 분야 핵심 과제를 수행할 파트너 기업들과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약 10개월 만인 이달 5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는 세계 최대 발주처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건설 사업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람코로부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사우디를 필두로 중동 건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본격적인 해외 수주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 진출 이후 아람코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오랜 신뢰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