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상승세 꺾여···1306.9원 마감
'빅스텝'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상승세 꺾여···1306.9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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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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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13일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빠지면서 1310원 밑으로 내렸다. 나흘 만에 하락 전환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 경계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빅스텝'(0.5%p 금리인상) 결정이 원화 강세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12.1원)보다 5.2원 내린 달러당 130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6원 내린 1307.5원으로 개장했으며, 정오께 한은의 빅스텝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면서 장중 1302.1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0.5%p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직후 열린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게 외환시장의 반응이다.

이 총재는 현재 달러당 1300원까지 올라선 원·달러 환율이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수입하는 물가가 올가가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좋지 못하다"면서 "환율이 금융시장 안정 면에서도 보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1차 관심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한은의 매파적 금통위에도 불구하고 빅스텝 결정이 예상됐다는 점,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전 경계 심리 등으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었다는 평가 속에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기대인플레이션(6.8%)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강)에 대한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물가 우려는 재차 확대되고 있다. 시장은 지난달 CPI가 전년동월대비 8.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직전월인 5월(8.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6월 CPI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12일(현지시간) 108 중반대까지 치솟으며 20년 전인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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