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남(영암) 권진욱 기자] '밤의 황제' 타이틀을 가진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이 34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열린 삼성화재 슈퍼6000클래스 4라운드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태양의 아들' 타이틀을 가질 준비를 마쳤다.
슈퍼6000 클래스는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경기 중 최상위 클래스로 GT와 달리 세 번의 예선(Q1, Q2, Q3)을 치러 결승 그리드를 확정 짓는다. 21대가 출전한 Q1에서 15대를 가린 다음 Q2에서 기록 순으로 10명의 상위권만 남겨놓고 5명을 제한다. 마지막 Q3에서 10명이 경쟁을 펼쳐 그리드 순위를 확정하게 된다.
21대의 경주차는 15분간 진행된 Q1에서부터 15명 안에 들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초반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이창욱(2분12초872)이 가장 먼저 선두에 올랐고 같은 팀 이찬준(+20kg)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찬준의 기록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한국타이어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조항우(+40kg)와 최명길(+80kg)이 각각 2, 3위로 올라서면서 이창욱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예선 초반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을 유지했던 정연일(CJ 로지스틱스)과 오한솔(준피티드 레이싱)도 차량 재정비를 위해 피트인을 했다. 그 사이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과 정의철이 2, 3위로 올라서면서 경쟁 드라이버들에게 정의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Q1에서는 이창욱이 선두로 Q2에 올랐고 김재현과 정의철, 조항우, 장현진(서한GP), 최명길, 이찬준, 정연일, 김종겸(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오한솔, 이정우(엑스타 레이싱), 서주원(L&K 모터스), 황도윤(엔페라 레이싱), 정회원(서한GP), 박정준(준피티드 레이싱)가 15위 안에 들면서 다음 예선 2차에 진출했다.
황진우(엔페라 레이싱), 양태근(소닉모터스포츠-아트라스 BX), 김중군(서한GP), 문성학(씨제이 로지스틱스 레이싱), 이효준(브랜뉴 레이싱), 이은정(L&K 모터스)은 Q2에 진입하지 못하게 됐다.
Q2 초반 정연일이 스피드를 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는 오래 가지 못하고 오한솔과 서주원이 정연일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 올렸다. Q1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낸 이창욱이 2분13초529의 기록으로 다시 선두로 올라섰지만 정의철이 2분12초525로 김재현과 함께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 뒤를 장현진, 조항우, 이정우, 오한솔 순으로 진행됐다.
Q2에서 정해지는 10명의 드라이버는 정의철(2분12초525), 김재현(2분12초746), 최명길(2분13초455), 이창욱(2분13초529), 장현진(2분13초568)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여기에 조항우(2분13초585), 이정우(2분13초850), 김종겸(2분13초854), 오한솔(2분13초896), 이찬준(2분13초925) 순으로 Q3에 올랐다.
10분간 진행된 Q3에서는 중위권으로 올라온 조항우가 초반 2분13초56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Q1에서 1위로 올라온 이창욱이 0.410초 빠른 2분13초151의 기록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후 정의철과 김재현이 12초대로 진입하면서 선두권에 올랐다. 이창욱도 2분12초982로 막바지까지 기록을 단축하며 3위에 올랐다.
결국 슈퍼 6000 예선에서는 정의철이 폴 포지션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김재현은 0.005초 뒤진 가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이창욱, 김종겸, 조항우, 오한솔, 장현진, 이찬준, 최명길, 이정우가 결승 그리드 상위권을 차지하게 됐다.
삼성화재 슈퍼 6000 4라운드 결승은 17일 오후 2시 45분부터 KIC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