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96달러(1.88%) 하락한 배럴당 10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59분 현재 0.689% 내린 106.61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지표 하락을 반영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협회는 이날 6월 기존주택판매규모가 전월인 5월보다 5.4%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14.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주택 부문 위축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발표한 유로존 7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27.0을 기록해 전월의 -23.8보다 둔화됐다. 전문가 예상치인 -24.9보다도 부진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는 명확하고, 현재의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3주만에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처(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4만5000배럴 감소한 4억2660만9000배럴로 집계됐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349만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는 129만5000배럴 줄어 시장 예상치(휘발유 20만배럴 감소, 정제유 120만배럴 증가)와 반대로 흘러갔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0.50달러(0.61%) 내린 1700.2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