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연이은 상장철회에 '꽁꽁'···쏘카 상장으로 투심 살아날까
IPO시장, 연이은 상장철회에 '꽁꽁'···쏘카 상장으로 투심 살아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현대ENG 등의 기업들이 상장을 포기한 가운데, 하반기 대어급으로 주목받던 현대오일뱅크까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IPO시장이 얼어붙었다. 이처럼 연이어 상장철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처음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쏘카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의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도전은 지난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이 하락하고, 공모시장 또한 급격히 경직되면서 결국 기업공개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했던 SK쉴더스, 대명에너지,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의 기업들도 이같은 시장상황의 영향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처럼 IPO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늘어나면서, 상장 일정이 임박한 쏘카의 상장으로 IPO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월 상장을 추진하는 쏘카는 지난 6월2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쏘카는 8월 4~5일에 수요예측, 11~12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 중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쏘카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 방식을 활용한 점이 주목 받았다. 기업가치가 매출액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적자를 내고 있는 터라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사용됐다.

쏘카는 할인율 33.9~50.0%를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확정했다. 최근 5년 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22.03~35.03%)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쏘카의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2048억원이다. 시가총액도 1조5944억원에 달해 현재 시장 상황에서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IPO시장은 역대급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상장기업수는 40개에서 30개로 감소했지만, 평년 10~20개 수준 대비 준수한 물량을 기록했다"며 "상반기 기대되었던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의 코스피 상장 철회가 이어지며, IPO 투자 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쏘카, 더블유씨피 등 시가총액 조원대의 수요예측이 재개되면서 반등세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