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KB국민카드는 해외법인인 KB Finansia Multi Finance(이하 KB FMF)가 1조루피아(약 88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멀티파이낸스사가 진행한 현지 통화 공모사채 모집으로, 당초 모집금액 목표(1조루피아)의 3배가 넘는 총 3조1530억 루피아의 자금이 몰려 수요 예측 흥행에도 성공했다.
KB FMF가 발행에 성공한 회사채는 1년, 3년으로 구성됐다. 조달된 자금은 자동차 및 오토바이 담보대출, 내구재 할부금융 등의 영업자금과 IT 인프라 투자에 사용된다.
KB국민카드는 이번 공모사채 발행으로 KB FMF가 현지법인 자체 자금조달 역량을 확보한 동시에 인도네시아 멀티 파이낸스 업계 톱5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라 회사채 수요가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최초의 공모채권 발행이라는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에 성공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금융기관인 KB금융그룹의 계열사로서 가진 우수한 대외 신인도에 더해 KB FMF가 기록한 높은 성장세와 자산 건전성 등의 경영 성과가 현지 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KB FMF는 지난 2020년 7월 KB국민카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해 3월말 총자산은 5조9281억루피아로, 편입 당시와 비교해 자산은 95% 순증했고 평균 취급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