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3년 전 귀농해 콩 농사를 짓고 있었어요. 이모작 대상 작물을 알아보던 중 농심의 '청년수미'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감자 농사에 처음 도전하게 됐어요. 감자는 콩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가고 어려웠지만, 농심 관계자와 멘토인 김의종 더어울림 대표께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세세하게 챙겨주신 덕분에 첫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28일 농심이 소개한 청년수미 프로그램 2기 참가자 김수진씨 사연이다. 경북 성주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35살 청년농부인 그는 올해 수확한 수미감자 10톤(t)을 농심에 팔았다.
농심에 따르면, 청년수미 프로그램 2기 참가자들이 올해 수확한 감자 130t을 사들였다.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감자 농사부터 판매까지 귀농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청년수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감자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농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기 참가자들이 계약한 130t을 수확할 수 있었다. 이들한테 사들인 감자로 농심은 '수미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추천한 청년농부 10명을 상대로 재정은 물론 수확 관리와 판로 확보, 교육까지 지원했다. 특히, 파종 전 계약과 선급금 지급을 통해 안정적으로 감자 농사를 짓도록 도왔다. 씨감자 보관과 관리법을 알려주고, 파종 현장도 살폈다. 상시 연락하면서 궁금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농가별로 전문가 멘토까지 지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청년수미를 통해 청년농부의 안정적 농업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농심 제품에 사용하는 농산물의 품질도 향상할 수 있었다. 매년 청년수미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농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