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30만대 시대···경유차 비중 '뚝'
국내 전기차 30만대 시대···경유차 비중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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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순수전기차 UX 300e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 순수전기차 UX 300e (사진=렉서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보급된 전기차가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유차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등록 비중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86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3147대였는데 이후 1년간 12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매월 1만대 이상씩 팔린 셈이다. 이같은 추세로 보면 현시점에서는 이미 3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860대에 그쳤던 보급 대수는 2018년에 5만5756대로 누적 5만대를 넘었고, 2020년에 13만4952대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말 23만1443대로 20만대 선을 넘은 뒤 6개월여 만에 30만대도 돌파했다. 올해 말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만8528대로 작년 동기(3만9495대)보다 73.5% 증가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을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만1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684대)보다 101.9% 늘었다. 기아(2만3192대)도 작년 동기(8863대) 대비 161.7% 증가했다. 아이오닉 5와 GV60, EV6 등 새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한 효과로 풀이된다.

수입 전기차도 올해 상반기 1만295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431대)보다 13% 늘었다. 벤츠(1395대)와 BMW(1238대)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배, 16.3배 늘면서 선전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폴스타는 936대를 팔아 수입 전기차 중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수입 전기차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테슬라는 674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629대)보다 42%나 감소했다. 다른 수입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1%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로 1년 전(0.7%)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반면 경유차 비중은 38.9%로 지난해 상반기(40.3%)보다 1.4%p 줄었다. 경유차 등록 비중이 4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LPG(액화석유가스)차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8%에서 올해 상반기 7.6%로 0.4%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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