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잡기 실기 않도록 금리 인상 기조 지속"
이창용 "물가잡기 실기 않도록 금리 인상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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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모두발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25bp(1bp= 0.01%)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은은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의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축소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 정점이 3분기 말~4분기 초께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씩 인상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어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된다면 향후 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지고 경제 전반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은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를 0.25%로 유지하는 한편, 주택금융공사 출자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경기에 대해선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기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하방 위험이 우세한 가운데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물가 상황으로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높아졌으며, 근원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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